로얄포레는 재밌지만 쉽지 않은 코스였다.
지극히 주관적인 5점 만점
그린 난이도 : 3 점
코스 난이도 : 3.5 점
코스 관리 : 2 점
레이디 우대가 많이 안되서 세컨 써드에서 많이 헤맸다...
이단그린에서도 많이 헤맸고... 그 와중에 비 오려고 스멀스멀 얼마나 습하던지 그린 빠르기도 감이 너무 안 잡혔었다...ㅠㅠ
아마도 그나마 다행인 건 9홀 끝나고 비가 왔다는 사실~~
전반이 아주 다이나믹했다..! 처음에 3홀까지는 보기플레이해보나~~~ 하는 기대감 뿜뿜 했는데
이게 왠 걸ㅋㅋㅋㅋ 바로 양파... 동반자들하고 내기했는데 씁..... 쉽지 않았다..
포레코스
1홀 파4(보기)
티업시간이 안 됐는데 빠르게 진행이 시작되었다.
왜인지 화이트티와 레드티가 같이 있었다..
그래서 비교적 거리가 덜나는 레드티 유저들이 치다 보니 처음으로 1등으로 티샷 해봤다!!
그런데 뒤에서 카트 2대가 쳐다보고 있었다ㅋㅋㅋㅋ 뭔가 부담스러운 마음에 가볍게 티샷하고 실수의 실수를 거쳐서 보기까지...ㅋㅋㅋㅋ 깔끔하게 마무리했다...ㅎㅎ
2홀 파4(보기)
무난 무난하게 잘라간 거로 해야겠다...
아이언이 이상하게 어프로치만큼 나가더라고.... 이상할 따름이네...
늘 계획대로 되지 않는 골프 인생....
3홀 파3(보기)
니어내기였는데 아무도 못 올렸다 키키
캐디님이 단호하게 오... 왼쪽 니어 없어요. 탈락!!!!!
마침 영상을 찍었어서 마지막에 올려놓았다ㅋㅋㅋ
거리는 다들 좋았는데 방향이슈
(사실 바람 때문에 거기로 간 거임!! 그런 거임~~)
4홀 파4(양파)
드라이버 잘 맞아서 잘 보내놨다...
항상 필드에서는 방향과 바람과 오만 역경 때문에
제 실력이 안 나와서 늘 아숩....
숏게임 연습 많이 해야 되는데 맨날 쓰리빠따씩 하고 있음..ㅠㅠ
4온에 4퍼트...ㅠㅠ 심지어 오케이로 마무리..ㅋㅋㅋ
5홀 파5(파)
진짜 완벽한 우도그렉 핀이 하나도 안보였다....
그래도 티샷 아주 빵빵하게 잘 보내놓고
사실 세컨 실수해서 카트도로 쪽으로 굴러갔는데 이게 왠 걸..?
그린 뒤쪽까지 카트길 타고 먼 여행을 왔더라!!! 이 정도면 통행료 내야 할 거 같은 전략적 카트길!!!! 덕분에 파 했다~
6홀 파4(더블)
다행히 살아줘서 발끝내리막에서 아이언 세컨치는데 세상에 완전 잘못 맞아서 한 2 미터 갔나...
둘이 있었는데 속닥속닥해서 몰래 안 친 척하려 했는데 그러기엔 내가 너무 온 세상 사람들 다 듣게
"칠게요!! 볼 보세요"를 해버렸지 뭐얌...ㅎ
라이 안 좋아서 어디로 갈지 모르는 내 소중한 볼...
4온 2퍼트 해서 더블....! 그래도 이게 어디람
7홀 파3(트리플)
대체적으로 아이언 풀스윙을 하면 전부 땡기는 듯한 느낌...
근데 또 막상 샌드로 어프로치 하면 다 우측이고... 골린이는 참 이런 게 힘드네여...
그리고 뭔가 이상함을 느끼셨다면..! 양파가 맞는 말이지만 기분이 좀 그러잖아요... 그래서 난 파3에서 트리플 한 걸로 할래.....
2온하고선 4퍼트로 한참 헤매기..
8홀 파4(트리플)
이것도 나름 티샷 잘 보냈는데 잘 안보이겠지만
네 어프로치에서 망했어요...
숏게임에서 다 말아먹고 있어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그것이 골린이의 인생이니깐
이 홀에서 동반자가 두 명이나 버디를 했다..!!
9홀 파5(더블)
이것 또한 전략적 해저드 해서 앞으로 잘 가서 그나마 더블인듯하다... 2 퍼트 했으니 그래도 선방했다...
쓰리빠따만 하지 말자..ㅠㅠ
다시 들어도 너무 웃긴다...
캐디님이 단호해서 더 좋았다. 우리끼리 내기한다고 해서 더 단호하셨어서 뭔가 더 공정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동반자들이 너무 잘 치는걸...ㅠㅠ 나만 또 초보지 나만
나름 경기 내용 자체는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솔직히 코스 관리는 그냥 뭐 그럭저럭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정도...
아 참고로 비 오는 데에 있어서 홀별정산하는데 많이 힘들다고 합니다. 어떻게든 안 해주려고 노력한다고...
이제 9홀 끝나고 쉬는데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해서 조금 오는 비면 여기까지 힘들게 왔는데 그냥 맞으면서 천천히 쳐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진짜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제 한국도 벌써 우기인가... 요 며칠 쉬는 날마다 비가 자주온 기분...ㅠㅠ 여하튼 이거는 여러 번 상의를 했지만 진짜 도무지 칠 수가 없겠다 싶었다.. 원래 6시에 비소식 있어서 후반부에 있으니깐 좀 부지런히 쳐야겠다 생각했는데 3시밖에 안 됐는데 이미 구멍 뚫린 듯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었다..ㅠㅠ
그렇게 홀아웃하려고 하는데 강수량이 3mm가 넘지 않으면 절대 홀별정산 못해준다고 했다... 예보상 20분 뒤 10mm 넘게 온다는데 그리고 지금도... 충분히 많이 오는데 본사에서 페널티 없이 취소 처리하라는 말을 듣기 전까지는 절대로 홀별 정산이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너무 궁금한 게 본사에서는 어떻게 현장에 비가 얼마나 오는지 알고 얘기를 하냐라고 물어보니 본인들이 비 3mm 이상 온다고 얘기하면 본사에서 판단하에 허락해 준다고 했다.
계속해서 3mm를 강조하시길래 그러면 어떻게 정확하게 3mm가 오고 있다는 걸 알 수가 있지..? 너무 궁금하지 않은가...??? 그래서 물어보니 직원이 밖에 나가서 눈으로 보고 "이 정도면 3mm 정도군"이러고 보고 판단한다고 했다...ㅋㅋ
계속해서 3mm가 안되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하길래... 골프장만의 최첨단 시스템이라도 있는 줄 알았는데 너무도 예상밖에 답변이라 황당했다... 솔찍히 진짜 측우기라도 있는줄 알았는데 하다 못해 종이컵이라도 내다 놓고 잴 줄 알았는데...
솔직히 정말 할 말은 정말 많았지만 궁금한 것들만 물어보고 우리는 비가 많이 와서 못 칠 거 같다 조금 더 기다려보고 비가 덜 오면 치고 이것보다 많이 오면 우리는 못 친다 뒷팀부터 보내도 되니 우리는 비가 좀 그칠 때까지 기다리겠다 했는데 뭐... 10분도 안돼서 비는 더 많이 퍼붇기 시작했고 그렇게 모두 다함께 홀아웃을 했다.
비 와서 홀아웃해서 정말 락커에 사람들 많아서 씻는데 웨이팅 했다... 생각보다 샤워부스가 신박하게 만들어져 있기는 한데 비효율적이게 되어있어서 아쉬웠다. 굳이 샤워부스를 프라이빗하게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었나 싶었다.
사우나 안에 샤워부스가 있고 문이 있었다. 문을 열면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 하나와 칸막이로 막힌 샤워부스가 있었다.
원하는 그림은 샤워부스에서 샤워를 하고 옆에 빈 공간에서 물기를 닦고 나가게끔 해놓은 거 같았다.
아주 신박한 구조였다.
뭐 여하튼 그래도 경기 자체는 재밌었고 관리만 좀 더 잘하면 충분히 좋은 골프장이 될 거 같다
그렇다고 해서 현재는 재방문의사는 딱히 있지는 않다.
'골프장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CC 전반 샷 영상 모음 (0) | 2024.06.20 |
---|---|
아름다운CC 1일차 18홀 후기(힐, 레이크코스) (0) | 2024.06.14 |
골퍼라면 누구나 꿈꾸는 홀인원, 골린이에게 찾아온 큰 행운 (1) | 2024.06.08 |